[신테카바이오 암정복 '미니 스타게이트']높아진 슈퍼컴 활용도,국내 유일 센터 구축의 의미
2025.12.04③방대한 바이오데이터 분석 엔진…5000대 자체 보유 인프라로 경쟁력 확보
[편집자주]
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인공지능(AI) 인프라를 구축해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하는 일명 '스 타게이트' 프로젝트를 발표했다. 오픈AI, 소프트뱅크, 오라클 등이 참여해 최대 70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다. 이는 암 정복에 있어 AI가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. 신테카바이오 역시 AI 기술 발전에 따 라 선제적으로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LLM 기반 AI 모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. 더벨 은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개발 기술력과 사업성을 들여다봤다.
암이 수천 가지 유전적 정보와 복잡한 미세환경이 얽힌 질병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치료제 개발은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. 이 과정에서 AI 기반의 초고속 연산과 바이오 데이터센터의 결합은 필연적이다.
글로벌 IT 기업과 빅파마가 새로운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.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를 갖춰 암 정복을 추진하는 '스타게이트 프로젝트'다.
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진다. 신테카바이오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유일하게 슈퍼컴 퓨팅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15년간 축적된 알고리즘과 신약 AI 모델을 초대형 바이오 데이터센터 와 통합했다. 환자의 정보를 통해 최적의 다중 타깃 유효물질과 암 치료제를 설계해내는 '미니 스 타게이트'를 추진 중이다.
◇빅파마 손뻗기 시작한 슈퍼컴퓨터, 국내 유일 구축
신테카바이오는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중 유일하게 슈퍼컴퓨팅 센터를 구축한 곳이다. 전 세계 로 넓혀봐도 AI 신약 개발 기업이 자체적으로 슈퍼컴퓨터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는 다. 대부분은 구글 등 타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을 운영한다. 요리로 치면 자 체 주방과 전속 요리사를 갖고있느냐, 필요할 때마다 외부에서 공유 주방과 요리사를 섭외하느냐 의 차이다.
자체 슈퍼컴퓨터가 있다는 건 회사가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가져간다는 의미, 나아가 클라우드로 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비용에 종속되지 않고 돌릴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. 단순 AI 추론을 넘어 정밀한 계산이 가능하며 남들보다 훨씬 최적화되고 빠른 속도로 후보물질을 탐색 할 수 있다.
전 세계 많은 AI 신약 개발 기업이 있지만 자체 슈퍼컴퓨터 센터를 보유한 곳이 극히 드문 이유는 센터를 짓는데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. 반면 클라우드 기반은 구독료 개념으 로 초기 비용이 매우 낮다. 또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돼 벤처 기업에게 부담이 적다.
AI 모델의 기술적 한계도 있었다. 초기 AI 신약 개발은 알려진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빠르게 검색 해 매칭하는 머신러닝 정도로 클라우드로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었다.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생 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슈퍼컴퓨터는 AI 신약 개발에 있어 선택 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중이다.
AI 신약 개발을 시장성이 불분명하고 한물 간 영역으로 쉽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. 최근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AI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. 앞 서 노보노디스크 역시 엔비디아와 함께 덴마크 최초의 슈퍼컴퓨터 '게피톤'을 신약 연구개발에 도입했다. 이제는 빅파마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자체 구축까지 고려하는 시기에 접 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.
◇거대 엔진 ABS, 바이오데이터로 무한한 가치 창출
신테카바이오는 2023년 10월 대전 둔곡지구에 자체 슈퍼컴퓨터 센터 'ABS(AI Bio Supercomputing)'를 준공했다. 연구용지 1만200㎡(대지 3000평) 부지에 약 500여억원을 들 여 지상 4층 규모 센터를 지었다. 증설을 통해 중앙처리장치(CPU), 그래픽처리장치(GPU) 총 5000대를 마련했다.
슈퍼컴퓨팅 센터 구축을 결정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기업 규모 대비 과한 투자라는 우려가 컸 다. 하지만 지금은 ABS 센터로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신테 카바이오만의 경쟁력으로 떠올랐다.
자체 슈퍼컴퓨터를 통해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를 통합하고 자체 AI 모델로 탐색함으로써 기술 경 쟁력을 확보했다. 신테카바이오는 이를 한국의 '미니 스타게이트'라 칭했다. 스타게이트는 미국 정부가 오픈AI, 오라클 등과 협력해 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명에서 따왔다. 700조원 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과제가 암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암백신 개발을 통한 통한 암 정복 이다.
미니 스타게이트는 100억개 규모의 화합물, 단백질 구조, 항체복합체, 유전체 등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엔진과 같다.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물질 발 굴 속도, 정밀 예측한 약물 결합력,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R&D 효율 극대화, 맞춤형 치료 전략 제시 등을 통해 지금까지 창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.
이미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실험실 중심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기반 개발 체계로 급속히 이 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AI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신테카바이오가 유리한 지 점에 섰다는 평가다.
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"미니 스타게이트는 회사가 15년간 축적하고 최적화한 데이터 저장소이 자 분산된 바이오 빅데이터를 하나의 엔진으로 통합해 '신약' 가치를 생성하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"이라고 말했다